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컴퓨터 잘 못 다루는데 딸이 알려줘서 씁니다. 손주 얘기예요
제가 152cm입니다. 우리 딸이 161cm이고요
우리 집 여자들이 다 작아요
딸 키울 때 제가 못 해준 게 많아요. 그때는 먹고 사는 게 먼저라 그런 거 챙길 줄도 몰랐고요
딸이 학교 다닐 때 키 작다고 속상해했던 거,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나요. 제 탓 같아서 미안했어요
손주까지 작으니까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
작년에 손주 보는데 또래보다 작더라고요. 딸이 아무 말 안 하는데 제가 다 알죠. 저도 그랬으니까
딸한테 물어보니까 이것저것 먹여봤는데 애가 안 먹어서 다 실패했다고 하더라고요
딸이 저한테 미안해할까 봐 말을 안 한 거예요


그래서 제가 그랬어요. 그거 뭐냐고. 딸이 펜트로반이라고, 하루 한 번 먹는 거라고 하더라고요
할미가 사주기로 했습니다
딸이 괜찮다고, 비싸다고 하는데 제가 우겼어요. 손주한테 뭐 해줄 게 이런 거밖에 없잖아요
3+1로 시켰어요. 131,600원. 처음엔 딸이 부담스러워하길래 제 통장에서 바로 결제했어요


한 박스에 30알 들었고 하루 한 알씩 먹이면 한 달 치더라고요. 저는 3+1로 사서 4개월 치예요
넉 달 지난 지금
얼마 전에 손주 보는데 눈에 띄게 컸어요. 오랜만에 본 거라 그런지 확 다르더라고요
아이고 우리 손자 이제 제 엄마보다 크겄네
제가 그러니까 딸이 웃더라고요. 손주는 부끄러워하고요
딸 키가 161cm인데 손주가 거의 따라잡았어요. 우리 집 여자들 작은 게 여기서 끊기는 건가 싶어서 좋았어요


이게 이것 때문인지는 저도 몰라요. 클 나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
근데 저는 손주한테 뭐라도 해준 게 있다는 게 좋아요. 딸한테 못 해준 걸 손주한테라도
혹시 저처럼 손주 걱정되시는 분 계시면
애들한테 직접 사주라고 돈 주면 딴 데 써요 ㅎㅎ 그냥 할머니가 직접 시켜서 보내주는 게 나아요
딸한테 부담 주기 싫으면 그냥 어른이 먼저 결제해버리면 됩니다. 저는 그렇게 했어요
나이 들어서 손주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, 이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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